임신기 체중관리(도민일보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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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2,576회 작성일 02-10-18 00:00본문
무조건 잘 먹기보다 가려서 먹자
가정의학회지 2002년 6월호에는 서울한일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과장의 논문 ‘임신부의 영양상담’이 실려있다. 박과장은 서문에서 “태아가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임신부의 출산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신기 영양과 체중조절에 적절한 교육과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선 전통적으로 임신부는 ‘무조건 잘 먹어야한다’는 분위기가 심해 임신기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임신기 비만은 태아에 대한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출산후 비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요즘 ‘잘 못 먹는 임신부’는 제대로 없겠지만 사실 과잉섭취가 문제다. 마산 미래산부인과 윤배근 원장은 “제왕절개율을 낮추고, 출산후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임신기 적절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임신기 체중조절 왜 필요한가 = 마산 조문흠 가정의학과의원 조문흠원장은 “임신기에 체중조절을 잘못해 임신기 비만으로 이어지면 4.5kg이 넘는 과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며 “임신부가 자연분만을 하고 싶어도 힘들어질 때가 많다”고 말한다. 또한 창원 바스키아 성형&비만클리닉 김영실 원장은 “임신기에 늘어난 체중이 빠져도 복부·허벅지 등에 축적된 지방은 산후에도 남기 쉽다”며 “산후 비만으로 이어지면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은 물론이고 최근엔 산후 우울증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임신기 적절한 체중조절은 = 지난해 대한주산회지에 실린 임신부 1100명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임신부는 임신기간동안 평균 13.9kg의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원장은 임신 10개월기간 통틀어 13kg늘어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다. 임신 첫달을 제외하고 임신 초기(2~4개월)는 매달 1kg, 임신중기(5~7개월)에는 매달 2kg정도, 임신 말기(8개월~출산)에는 매달 2kg을 넘지 않게 몸무게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특히 임신기에 과체중이거나 저체중일때 기형아출산 혹은 과체중아 출산 등 태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상 체중계로 자신의 몸무게를 재보는 게 필요하다.
△임신기 비만을 피하면서 충분한 영양소 섭취는 = 한국영양학회는 임신 전반기 150kal, 후반기 350kcal의 열량을 추가로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이건 결코 많은 양이 아니다. 음식을 예로들면 제크크래커 반통·밀크쉐이크 한잔·생크림케이크 한조각 정도다. 조원장은 “임신 초기에는 똑같이 먹고 20주후에는 양을 늘리되 하루에 우유 2잔, 생선초밥 2분의 1, 밥한공기 정도면 태아와 임신부에게 적절한 칼로리가 된다”고 말한다. 조원장은 “빵, 아이스크림 과일을 제한하고 열량이 높지않지만 포만감이 있는 감자·고구마·등푸른 생선을 중심으로 식단을 짤 것”을 제안한다. 김원장도 “태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무조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가벼운 조깅이나 걷기 등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단백질은 일일 권장량인 55g보다 30% 많은 15g을 더 섭취해야한다. 통상 살코기의 20%가 단백질이지만 단백질 역시 과하면 오히려 미숙아 발생이나 태아사망률이 증가시킬 수 있어 하루섭취 열량의 25%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부 빈혈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철분은 3가철보다는 2가철의 흡수율이 약 3배정도 높다. 또한 비타민·무기질 혼합제도 철분흡수를 억제해 값비싼 혼합제재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박현아 과장의 논문에선 시중 철분제중 헤모큐액, 훼럼포라 등이 3가철로 된 철분제이고, 헤모콘틴, 헤모골드정 등은 2가철로 된 철분제로 되어있다.
(도움말 창원 바스키아성형&비만클리닉 김영실원장·마산미래산부인과 윤배근 원장·마산 조문흠 가정의학과의원 조문흠원장)
출산 후 정상 몸매로 되돌리기 위한 운동법
임신기의 적절한 영양섭취와 비만관리도 중요하지만 출산직후 건강한 몸매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출산후 적절한 식이법과 운동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출산 후 건강한 몸매를 가꾸기 위한 식이법1. 출산 후 수유기에는 특히 양질의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을 고루 섭취해야한다. 이 시기에는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식이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여 변비를 해소하여야 한다.
3. 보리차나 녹차를 수시로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4. 비타민과 칼슘 그리고 철분 같은 무기질 섭취에 신경을 써야한다.
5. 간식은 임신기처럼 기름진 것 보다는 감자나 고구마 같은 자연 식품을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6. 필요 이상의 칼로리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모유를 먹인다면 하루 560kcal 정도가 필요하며, 아기를 돌보는데 필요한 열량을 감안하면 평소 보다 약 700kcal 정도를 더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2. 산후 3주째 = 조금씩 일상생활을 시작해도 된다. 가까운 거리를 움직이거나 간단한 요리정도는 해도 되는 시기이다. 이 때부터 일상생활을 시작하여야 임신 중 늘어난 몸무게를 잘 잡을 수 있다.
3. 산후 4~5주째 = 심한 일이나 운동을 제외하면 임신전 평소처럼 생활해도 별 무리가 없다.
4. 산후 6주째 =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이때부터 몸매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산후 다이어트는 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